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미술을 전공했고, 지금도 그림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가끔 이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캔버스 위에 그린 것이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 버킷리스트를 적고, 미래 일기를 쓰고, 기도를 하다 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원하던 일이 이루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빨간불이 딱 타이밍 좋게 초록불로 바뀌거나, 기도하고 나서 찾던 물건이 바로 눈에 들어오는 그런 경험들 말입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반복되고, 그럴 때마다 저는 혼자 속으로 생각합니다. 혹시 누군가는 정말 시간을 다룰 수 있는 게 아닐까? 어바웃타임(About Time, 2013, 감독: 리처드 커티스)은 그 상상을 가장 아름답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 소재 안에 사랑과 인생의 진..
어릴 때 처음 사랑을 해봤던 분들이라면 아마 공감하실 겁니다. 그때는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설레고 아프고, 그 감정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처럼 느껴졌죠.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가면서 사람의 감정이란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게 되는데요 그 시절, 처음으로 타이타닉(Titanic, 1997)을 봤습니다.영화 타이타닉 줄거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출 포인트 1912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여객선 RMS 타이타닉호가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합니다. '절대 침몰하지 않는 배'라는 별명까지 붙을 만큼 당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였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역사적인 첫 항해였습니다. 그 배 안에는 사회적으로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타고 있었습니다. 상류층 약혼녀 로즈(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