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 꿈이 없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꿈을 꿀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분노조절이 잘 되지 않았던 아이였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화가 치밀었고, 그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때 이모가 그림을 한번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별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연필을 잡고 있는 동안에는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라라랜드(La La Land, 2016)를 보면서 저는 그 시절을 오래 생각했습니다. 꿈이 생기는 순간은 이렇게 거창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작은 한마디, 아무 기대 없이 시작한 무언가. 미아와 세바스찬도 그렇게 서로의 꿈에 불을 켜줬습니다.꿈과 현실 사이의 선택라라랜드는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의 사랑과..
쥐가 요리사가 된다는 설정, 처음 들으면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면 "이게 그냥 귀여운 애니메이션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저도 처음엔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다시 봤을 때는 전혀 다른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다 나이와 현실 앞에 망설였던 제 경험이 레미의 모습과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2007년에 개봉한 픽사의 라따뚜이(Ratatouille)는 그렇게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른 깊이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쥐가 요리사를 꿈꾸는 설정, 왜 설득력이 있을까라따뚜이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요리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쥐 레미(Remy)가 주인공입니다. 쥐라는 신분과 요리사라는 꿈 사이의 간극(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