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가 요리사가 된다는 설정, 처음 들으면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면 "이게 그냥 귀여운 애니메이션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저도 처음엔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다시 봤을 때는 전혀 다른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다 나이와 현실 앞에 망설였던 제 경험이 레미의 모습과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2007년에 개봉한 픽사의 라따뚜이(Ratatouille)는 그렇게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른 깊이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쥐가 요리사를 꿈꾸는 설정, 왜 설득력이 있을까라따뚜이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요리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쥐 레미(Remy)가 주인공입니다. 쥐라는 신분과 요리사라는 꿈 사이의 간극(間..
재즈 음악을 사랑하는 중학교 음악 교사가 공연 직전 사고로 영혼 상태가 되어버린다면 어떨까요. 2020년 디즈니 픽사가 선보인 소울(Soul)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으로서 영혼의 존재를 일상처럼 믿고 살아왔는데,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애니메이션이 이걸 이렇게 진지하게 다루는구나' 싶어 적잖이 놀랐습니다. 무섭거나 난해하지 않게, 유쾌한 캐릭터와 재즈 선율로 영혼 이야기를 풀어낸 점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소울 음악과 삶을 담은 스토리 흐름주인공 조 가드너(Joe Gardner)는 뉴욕에서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중학교 음악 교사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재즈 클럽 무대 기회를 드디어 잡은 바로 그날, 맨홀에 빠져 의식을 잃고 영혼 상태로 '사전 세계(The G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