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인생 영화를 한 편만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망설이다 결국 쇼생크 탈출을 말하게 됩니다. 워낙 유명해서 이름은 익숙했지만, 직접 보고 나서는 왜 이 영화가 수십 년째 사랑받는지 바로 알게 됐습니다. 단순히 감옥 탈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1994년에 개봉했지만 지금 봐도 전혀 낡지 않은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쇼생크 탈출이 담아낸 핵심 내용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은 스티븐 킹의 중편소설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을 원작으로,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은 아내와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아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
재즈 음악을 사랑하는 중학교 음악 교사가 공연 직전 사고로 영혼 상태가 되어버린다면 어떨까요. 2020년 디즈니 픽사가 선보인 소울(Soul)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으로서 영혼의 존재를 일상처럼 믿고 살아왔는데,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애니메이션이 이걸 이렇게 진지하게 다루는구나' 싶어 적잖이 놀랐습니다. 무섭거나 난해하지 않게, 유쾌한 캐릭터와 재즈 선율로 영혼 이야기를 풀어낸 점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소울 음악과 삶을 담은 스토리 흐름주인공 조 가드너(Joe Gardner)는 뉴욕에서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중학교 음악 교사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재즈 클럽 무대 기회를 드디어 잡은 바로 그날, 맨홀에 빠져 의식을 잃고 영혼 상태로 '사전 세계(The Grea..
주변 사람에게 상처받고, 세상이 유독 차갑게 느껴지는 날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습니다. 저는 사회복지 실습 중 장애 복지관에서 몸이 불편한 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 감정을 아주 가까이서 경험했습니다. 처음에는 안타깝고 슬퍼서 눈물이 나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원더(Wonder, 2017)를 처음 봤을 때, 그때의 기억이 고스란히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장애를 가진 소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조용하고 따뜻하게 가르쳐주는 작품입니다.한 소년의 용기 있는 학교 생활 이야기원더의 주인공은 어기 풀먼(제이콥 트렘블레이 분)입니다. 어기는 선천성 안면 기형(트리처 콜린스 증후군..
살면서 딱 한 편만 다시 볼 수 있다면 어떤 영화를 고르겠습니까. 저는 고민 없이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1994)를 선택합니다. 처음 봤을 때는 그냥 따뜻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 세 번 볼수록 이 영화가 왜 30년 가까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지능지수(IQ) 75의 한 남자가 살아낸 인생이 어떻게 이토록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지, 오늘 그 이유를 찬찬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한 남자의 인생을 담은 이야기 흐름포레스트 검프는 1950년대 미국 앨라배마 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포레스트(톰 행크스 분)의 일대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선천적으로 지적 능력이 낮고 다리에 보조기를 달고 살아야 했지만, 어머니(샐리 필드 분)의 헌신적인 사랑 속에..
저는 강아지, 토끼, 햄스터까지 직접 키워봤을 만큼 동물을 정말 좋아합니다. 곰이나 돼지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그러다 보니 패딩턴이라는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곰이 주인공인 영화"라는 소개만으로도 마음이 확 당겼습니다. 2014년 개봉한 영국 영화 패딩턴은 페루에서 온 작은 곰이 런던에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말하는 곰이라는 설정이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보고 나면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힙니다. 어른도 아이도 함께 눈물 흘리는 영화, 패딩턴에 대해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가족 영화로서의 연출 특징패딩턴이 단순한 어린이 영화와 다른 이유는 연출 방식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아이를 위해 쉽게 만든 영화가 아니라, 어른과 아이가 동시에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도..
저도 가끔 바닷가를 돌아다니다 보면 조개나 꽃게를 마주칠 때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바다는 그냥 물이 아니라, 뭔가 살아 숨 쉬는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모아나2를 보면서 그 감각이 정확히 되살아났습니다. 2024년 11월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는 전편의 감동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더 넓은 바다와 더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리고 가족·우정·도전의 메시지를 찾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꼭 한 번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연출 포인트모아나2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단연 바다 연출입니다. 전편도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이번 작품은 수면 아래 세계와 광활한 외해(外海), 즉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바다까지 시각적으로 훨씬 ..